[앵커]
환경부가 기후 대응을 위한 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습니다.

도내에선 양구와 삼척 등이 포함됐는데요.

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불구하고 반발 여론도 있어 향후 추진 과정이 주목됩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양구 수입천 상류지역입니다.

위쪽으로 자연 생태관광코스인 두타연 계곡과 민간인 통제구역이 이어져 있습니다.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물 수요 확보를 위해 전국 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했는데,

양구 수입천 댐이 가장 큰 규모의 다목적댐으로 포함됐습니다.



"양구 수입천 댐이 지어질 곳으로 예상되는 곳입니다. 총저수용량은 약 1억 톤으로, 하루 약 70만 명에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새로 건설되는 댐은 총저수용량 8천 톤의 의암댐보다 규모가 더 큽니다.

정부는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는 물론 극심한 가뭄도 빈번해 기후 대응이 필요하고,

국가 전략산업 지원에도 물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특히 양구 수입천 댐은 후보지 중 규모가 가장 크지만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DMZ 사이에 위치해,

수몰되는 민간 가옥이 없고 상수원 보호구역 등 규제도 발생하지 않는 점을 꼽았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삶에 친화적인 댐이 될 수 있도록 겠습니다. 댐 주변 지역 지원 예산을 대폭 상향하며, 댐 건설시 지역이 필요로 하는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나."

하지만 양구군은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댐 건설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두타연 등이 수몰되고, 인근 농지와 주택 등도 수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구 군민들은 수십년 동안 피해를 본게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제와서 또 댐을 건설하겠다고 하니 이런 기막힌 일이 어디 있냐고.."

이번 댐 후보지엔 삼척 산기리 산기천댐도 포함됐습니다.

산기천댐은 총저수용량 100톤 정도의 용수전용으로, 지역에서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부는 후보지가 선정된 것인 만큼 앞으로 지역 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 소통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협의도 거쳐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