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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명태 돌아왔나..고성서 500마리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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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가 최근 고성에서 500마리 넘게 포획됐습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잡힌 건 명태 자원회복 사업 이후 처음인데요,

어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취를 감춘 국민생선 명태.

명태 자원 회복을 위해 정부는 명태 포획을 전면 금지하고, 10년 전부터 연간 20만 마리의 어린 명태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매달 조사선을 띄워 모니터링도 하고 있는데,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500여 마리의 명태가 포획됐습니다.

지난 2014년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많이 잡힌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그때 진짜 명태가 많이 걸렸더라고. 한 몇백마리 정도 그렇게 잡은 거 같아요. 바다에 명태가 있는 건 확실합니다."

이번에 잡힌 명태들은 15~17cm의 어린 개체들로 추정됩니다.

보통 11월에서 2월 수온이 낮아졌을 때 이따금 적게 포획되긴 했지만,

한여름에 대거 출연한 건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50~100m 표층수온이 지난 30년 평균보다 2~6도 낮았는데요 이 시기에 찬물을 좋아하는 명태의 어획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에 잡힌 명태가 그동안 방류했던 개체들로 확인된다면 자원회복 사업에 대한 효과가 나타난 걸로 보입니다.

자연산일 경우에는 우리나라 연안에 어군이 형성돼 자리잡았을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조사 선박 뿐만 아니라 일반 조업 어민들에게 발견되는 명태의 수도 이전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인터뷰]
"(요즘) 더 낫죠. 씨가 말랐을 때 보다 조금씩 한 마리씩 비치는 게 간혹가다 한 마리씩 보여요."

강원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잡힌 명태들에 대한 유전자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연구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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