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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곤
자취 감춘 양양송이..추석 대목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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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매년 단골 선물로 인기를 모았던 명품 양양송이가 올해는 자취를 감춰 농민도, 상인도 모두 울상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매년 9월이면 명품 양양송이가 모이는 양양읍내 송이 시장 일대입니다.

평년같으면 송이 거래를 위해 북적여야 하지만, 올해는 썰렁하다 못해 문을 닫은 곳도 있습니다.

올 여름 역대급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양양송이가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입니다.

문을 연 송이 유통 업체들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땅이 바짝 말라있는데 뭐.. 그것도 뭐 비가 내려서 땅에서 (포자가) 생겨야 올라오지요. 아무것도 생기지 않는데 바짝 말라있는데 뭐가 나겠어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전국 최고의 명성과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를 추석 선물로 구입하려던 소비자도, 판매하려던 상인도 모두 울상입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평년같으면 송이 공판이 한창 진행됐어야 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첫 공판도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양양송이 첫 공판은 2021년 9월 6일, 이듬해 9월 7일, 지난해 9월 11일로 추석 전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9월에도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들고 비도 충분히 내리지 않으면서 송이 채취가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관심을 갖는 버섯인데 일기 불순으로 인해서 채취·생산이 안되다보니까 소비자들도 걱정을 하고 판매하는 종사자, 직업인들도 많이 걱정하는 상태입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올해 송이 공판 일정을 잡기 위해 송이 수급에 사활을 걸고 매일 비상 대기 중입니다.

물량만 확보되면 추석 명절 기간에도 공판을 열어 수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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