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 닿는 곳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단풍 명소에는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800년을 살아온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에도 황금빛 자태를 감상하기 위한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절정을 맞은 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높은 산세를 가릴 만큼 벌판 위에 우뚝 선 나무 한그루.

곱게 물든 은행잎이 황금빛 동산을 만들었습니다.

떨어진 잎들은 금빛 양탄자가 됐습니다.

방문객들은 한자리에서 3천200번째 계절을 맞은 나무의 황금빛 물결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느라 바쁩니다.

[인터뷰]
"은행나무 원래 유명하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 와서보니까 더 훨씬 크고요. 사람도 많아가지고 더 생동감있게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1964년에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된 반계리 은행나무.

아파트 12층 높이인 34.5m에 둘레가 16.9m에 이릅니다.

오랜 옛날 어떤 대사가 이곳을 지나다 물을 마신 후 가지고 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간 게 자랐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반계리 은행나무는 한국관광공사가 발간한 2024년 가을단풍 여행지도에서 전국 단풍명소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나무가 800년이라는 역사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나무를 가족들이랑 같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고.."

반계리 은행나무의 황금빛 자태는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