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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속초 북방항로 재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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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오가던 북방항로가 중단된 지 2년이 넘었는데요.

최근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항로 재개에 합의한데 이어, 해양수산부로부터 조건부 면허도 발급되면서, 항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중국은 이미 내년 상반기 운항 재개를 목표로 선박 구입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입니다.
조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던 북방항로의 운항이 중단된 건 재작년 6월 말부터입니다.

선사 측이 영업난을 이유로 잠정 휴항에 들어간 뒤 법인을 청산했고, 선주도 여객선을 매각하면서 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이후, 동해항에서 일본과 러시아를 오가는 DBS 크루즈가 북방 항로를 취항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사업 면허를 반납하면서 결국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 중국 훈춘을 잇는 북방항로의 재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달 17일 강원도와 러시아 연해주, 중국 지린성이 북방항로 재개통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해양수산부에서 항로 사업 면허가 나오는대로, 강원도와 중국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일본 국적의 2만톤급 선박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적인 항로 운영을 위해, 선주는 강원도가 맡고, 항로 운영은 중국 물류업체에서 담당하는 방식으로 분리 운영할 방침입니다.

중국 측은 이미 미화 100만 달러를 출연해, 속초시에 해운사 등록도 마쳤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일주일에 3차례씩 속초와 자루비노, 훈춘을 왕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우리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 푸틴 정부의 극동개발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지금 우리 항로하고도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아마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잦은 세관검사와 국경 통과 심사, 동해안을 통한 화물 운송량 부족 등은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G1 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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