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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납치부터 검거까지 '긴박했던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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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홍천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납치, 감금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3시간만에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피의자는 유서까지 지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져, 놀란 가슴을 다시 한번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최유찬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적을 찾기 힘든 어두운 골목길.

한 남성이 앞서 걸어가는 여성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이 여성은 잠시 뒤 뒤쫓던 남성의 승용차로 끌려가 납치됩니다.

사건이 난 건 지난 1일 밤 9시 20분쯤.

27살 서모씨가 귀가중이던 27살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했습니다.

◀브릿지▶
"서씨는 이곳에서 피해여성을 납치한 뒤, 곧바로 피해여성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현금 천 만원을 입금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A씨 부모가 침착하게 112신고를 하면서, 경찰의 검거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A씨 자택을 찾아 통화시간을 늘리도록 조언하며, 전화 발신 위치 추적에 나섰습니다.



"내가 잠깐 딸 좀 볼게요. 내가 우선 100만원 가지고 갈게요. (저기요 어머님, 제가 지금 100만원 받자고 이러는거 아니거든요.) 우리 딸 보고 싶어서 그래요,"

기지국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도주 예상 길목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형사들은 일반 차량을 이용해 일대 수색을 벌였습니다.

범인의 전화 통화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망을 좁히던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여만에,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서씨의 차량을 발견해 격투끝에 검거했습니다.



"가만히 있어 움직이지마. 그대로 수갑 채워"

피의자 서씨는 2년 전부터 사채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준비하고, 유서까지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자칫 경찰의 검거가 조금만 늦었어도, 더 큰 사건으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유찬입니다.
최유찬 기자 cyc0205@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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