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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인구.1>출산율 2위..'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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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는 인구 수가 적어 정치적으로나 정부 정책에서 늘 소외되고 있는데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산율은 전국 평균 보다 높고, 일부 농촌지역 자치단체는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과연 강원도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 환경이 좋아 출산율이 높은 걸까요.
그 실체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백행원기자입니다.

[리포터]
가임기 여성 한 명당 평균 1.31명.

지난해 강원도 출산율은 전국 평균 1.24명보다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인제군의 출산율은 2.16명.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2번째로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습니다.

1위를 차지한 해남군이 아이를 낳을때 최고 720만원을 주는 등 파격적 지원을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국 1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말실이나 산후조리원이 한 곳도 없을 만큼 분만에 취약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현상'이라고 불릴만 합니다.

인제군은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지역 군인 군민화 운동의 성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군인 아파트 680여 세대가 신축되면서 정주여건이 개선됐고,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군인들이 가족과 함께 이사한 것이 주효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주소 옮기기를 해서 여기서 가능하면 정착할 수 있게끔 많은 혜택을 주고 있고요, 특히 주거환경 같은 경우 아파트를 많이 증축해서 살기 편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인제군의 인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최근 2년 사이 800명 가까이 늘었다가,
올 상반기에는 다시 386명이 줄었습니다.

접경지의 경우 군인 인구 이동에 따라 인구 유출과 유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허수'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는 분석입니다.

출산율과 인구 증가가 '반짝 현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에 군부대가 많은 화천군도 비슷합니다.

[인터뷰]
"접경지역 같은 경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군부대라든지 군부대 가족 유관기관 들의 군민화운동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인구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일자리를 갖고 정착할수 있는 부분,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기반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출산할 수 있는 여성을 비롯한 청년층의 인구 유입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내에는 마땅한 호재가 없는 상황입니다.

30년 안에 인구가 줄어 스스로 없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도내 시.군이 지난해 7곳에서 올해 8곳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동안은 '군지역'만 포함됐는데 올해 삼척시가 새로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이제는 농어촌, 도시권 할 것 없이 안심할 수 없다는 겁니다.

◀브릿지▶
"정부는 2020년까지 합계 출산율이 1.5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전국적으로 결혼해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겠다는 미혼 직장인 여성이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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