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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강릉 중소형 숙박업소 운영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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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올림픽 개최지인 강릉에 대형 호텔들이 잇따라 건립되면서 지역 숙박업소의 경영난이 우려된다는 보도 해 드렸는데요,

특히 중소형 숙박업계는 타격이 훨씬 심각합니다.

올림픽 이후 지역의 새로운 관광 패턴을 이끌어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경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모텔입니다.

강릉역과 인접해 있어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지만, 지난달 올림픽 때 실제 사용된 객실은 절반이 채 안 됩니다.

리모델링에 2천만원을 투자했지만, 기대했던 수익이 나지 않아, 투자금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최근 막을 내린 패럴림픽 기간에는 객실 가동률이 30%대로 더 떨어졌습니다.

올림픽 이후 사정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경포를 중심으로 대형 호텔들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입니다.



"시에서 너도나도 모텔(호텔) 허가를 내주니깐 이런 중소형 모텔들은 다 죽는거야. 지금 보세요. (계약률이)30%도 안 되는거야."

비수기를 맞아 손님이 급감한 대형 호텔들은 이미 객실 요금을 10만원대로 낮추며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브릿지▶
"더욱이 KTX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강릉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당일치기 관광객들이 많아 숙박업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기간 강릉까지 편도 51회씩 운행했던 열차는 이제 절반 수준으로 줄어 관광객 감소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이후 강릉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KTX 개통이 기회요인이 되기 때문에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관광 상품들을 개발하고, 특히 숙박산업과 관련해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한다면 강릉 관광 활성화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KTX 관광객들이 하루 이상 체류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연계해 다양한 철도 관광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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