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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불법 임산물 채취 "꼼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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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불법 산나물 채취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산주의 동의없이 임산물을 캐는 것은 모두 불법인데요,

산림당국이 드론을 비롯한 첨단 장비를 동원해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기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청정 산나물이 많기로 소문난, 횡성군 둔내면 태기산 기슭.

산 정상부에서 산 길을 따라, 등산객 복장을 한 남녀 다섯명이 걸어 나옵니다.

산림사법경찰관이 단속을 벌였는데, 배낭마다 불법 채취한 산나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서 쭉 둘레길 삼아 가면서 있는대로 조금씩 따서 오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럼 아예 채취하러 오신거예요?> 이걸 따서 왔으니까, 우리가 채취한거죠."

북부지방산림청 산하 홍천국유림관리소의 기동단속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산 하단부에 위치한 지휘본부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산 구석구석을 촬영하며, 차량과 이동 인원을 추적합니다.

수상한 점이 포착되면 산 속과 도로를 지키고 있는 순찰 요원들에게 무전을 보내 상황을 전파합니다.

[인터뷰]
"임도 주변에서 차를 세워놓고 불법 임산물 채취를 하러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렇기때문에 지금 드론을 활용해서 임도 주변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검토해보는 겁니다."

단속반이 의심 차량을 세우자, 아니나 다를까 차량 한가득 불법 채취한 임산물이 나옵니다.

두릅과 곰취, 참나물부터 떡다리 버섯과 말굽버섯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30kg이 넘는 수량입니다.


"이처럼, 산주의 동의나 허가 없이 임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모두 불법입니다."

현행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도내에서 불법 산나물 채취로 사법 처리된 건수는 재작년 73건, 작년에도 64건에 이르는 등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한달 동안 강원 영서지역에서 적발된 인원만 68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앞으로 저희 산림청 특별사법경찰관은 이러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 엄정히 단속하고, 근절하기 위해서 수시로 단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엔 인터넷 동호회 등을 통한 단체 불법 채취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산림당국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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