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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불룩 솟아오른 잔디구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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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조성한 인조 잔디구장이 비만 오면 바닥이 부풀어 올라 축구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동호인들을 비롯해 이용 시민들로부터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춘천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시가 조성한 인조잔디 축구장입니다.

비가 오자 축구장이 금새 물바다가 됩니다.

곳곳에선 바닥이 부풀어 올라 작은 둔턱이 생겼습니다.

지름이 2m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축구를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환경이 돼 결국 경기는 중단됐습니다.

[인터뷰]
"경기장 사이드 쪽에 잔디가 올라왔죠. 그게 바로 꺼지지 않고, 동호인 입장에서 경기를 계속 진행하다 보니까 (경기장 사용료) 보상도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고 불편했죠."

[리포터]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벌어진 일인데,

인조잔디 구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충진재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충진재는 바닥과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인조잔디에 뿌리는 일종의 완충제입니다.



"이 구장은 최근, 천연 소재 충진재를 이같은 고무 소재 충진재로 교체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리포터]
춘천시는 당초 볏짚과 진흙 등으로 만들어진 천연 소재 충진재를 뿌렸는데, 딱딱하게 굳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자 고무 소재 충진재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교체 과정에서 기존 충진재를 말끔하게 걷어내지 못해, 잔디구장 바닥에 굳어져 물 빠짐이 잘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밟다 보면 깨지고 모래처럼 되는 거예요. (충진재에) 물이 들어가서 딱딱해지니까, 물이 빠져나가야 되는데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 부분에서 뭉치지 않았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충진재 교체 뒤에 발생할 수 있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입니다.

[리포터]
"비가 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시 정리해야 되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되요."

[리포터]
누구나 찾아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민 축구공원이 비만 오면 사용할 수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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