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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고교 성폭력 축소·은폐 "사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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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 강원민방은 지난 3월 도내 한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측이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강원도교육청의 감사 결과,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9월부터 도내 한 특목고에서 강제추행과 기숙사 침입, 샤워실 몰래카메라 촬영 등 잇단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측은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며 피해학생과 학부모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교육청 감사 결과, 교장과 당시 교감과 학생부장이 조사를 소홀히 하고,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학생부장은 상담교사를 여교사로 바꿔달라는 피해 학생의 요청을 묵살하고,

특정 가해학생을 학교폭력대책위 심의대상에서 아예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교감은 강제추행 건으로 열린 학폭위에서 가해학생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교육청은 또 남학생의 여학생 기숙사 침입과 몰래카메라 촬영과 관련해선,

최초 신고자가 '피해자를 비롯한 불특정 다수'라고 주장했는데도, 학교측이 피해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학폭위를 서둘러 끝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원칙에 따라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학교 측의 주장과 다른 결과가 나온겁니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성폭력 범죄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한 교장과, 학교폭력 사안을 축소·무마하려한 전 교감은 중징계를/

/사안을 부실하게 조사한 전 학생부장은 경징계, 학생기록부를 늦게 기록한 가해학생 전 담임 교사에 대해선 경고를 교육청 징계위원회에 요구했습니다./

피해 여학생 부모는 교장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고, 감사 결과도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도교육청에 재감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G1뉴스 이청초입니다.
이청초 기자 ccle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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