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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강원도 정치 지형 '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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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물론 지방의회 선거까지 민주당이 압도했습니다.

남북-북미 회담의 영향이 있었겠지만, 아무리 오랜 지지를 보내왔더라도 잘못하면 심판한다는 준엄한 표심의 결과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압승한 민주당이나 몰락한 한국당 모두 새겨야 할 대목인데요,

180도 달라진 강원도 정치 지형의 변화는 김도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터]
기초단체장 18곳 가운데 민주당은 11곳을 차지했습니다.

무소속은 현직 단체장이 나선 동해와 횡성 두 곳.

자유한국당은 강릉과 철원, 영월 등 다섯 곳을 겨우 지켰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5곳,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단 두 곳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입니다.

광역의원의 의석 분포도 4년 전과 지금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수십 년간 계속됐던 '보수 철옹성'이 붕괴한 겁니다.

탄핵까지 이어진 실정은 반성이 아니라 분열로 이어졌고,

유일한 분단도인 강원도민이 고대했던 평화의 기회도 폄훼하면서 자초한 몰락입니다.

민주당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18개 단체장 가운데 11곳이면 이기긴 했어도 과반을 조금 넘긴 셈이고, 접경지와 영동권에선 아직 완전한 우위를 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민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정부와 여당, 도정에 이은 시군과 지방의회까지 민주당 체제가 완성된 건 강원도에선 이번이 처음입니다.

줄곧 여소야대에 고전했던 최문순 도지사의 3선 임기는 물론,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강원도 민선 7기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이같은 급격한 정치 지형의 변화는 2년 뒤 총선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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