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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정선군립병원, '리모델링-신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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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광지 주민들의 의료 복지를 높이기 위해 설립된 정선군립병원이 개원한지 2년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환자 감소에 이어 리모델링 공사 파행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6년 5월, 정선군립병원은 내과와 외과 등 6개 진료 과목과 61개 병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당초 150병상 규모의 의료원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민간 병원을 인수해 문을 연겁니다.

병원 운영은 위탁 운영 협약을 체결한 강릉지역 병원에서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진료과가 적고 시설까지 낙후돼 환자들이 줄자, 정선군은 전면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이마저도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와 공사의 효율성, 고가 의료장비의 병원 진입 불가능 판정으로 지난달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선군립병원 개원부터 운영, 리모델링 과정까지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년 15억 원 이상의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 43년된 노후 건물에 304억 원이나 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런 군의 행정 태도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주민들을 위한 의료복지 시설이 아닌, 군 행정이 하기 쉬운 편의시설로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정선군은 리모델링 작업이 이미 20% 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병원 신축 등 사업 변경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저희가 면밀히 재검토에 들어갔는데, 감리단쪽이라던가 그쪽에서는 안전문제에서는 진단해보니까 보강하면 충분하다고 해서 이미 90% 보강을 했고요."

폐광지역 의료복지를 위해 설립된 정선군립병원이 개원한지 몇년 되지도 않아 제 역할을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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