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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속초시 "노인 미끄럼 낙상사고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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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상사고 하면 흔히 빙판에서 넘어지는 것을 생각하기 쉽지만, 어르신 가운데 상당수는 집안에서 낙상사고를 당한다고 합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더 위험한데, 속초시가 사고 예방을 위해 이색적인 사업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물기가 제거된 욕실 바닥을 토치로 달굽니다.

그 위에 정성스레 스티커를 꾹꾹 눌러 붙입니다.

이 아파트는 미끄럼방지 타일 시공 의무화 전인 지난 1994년에 준공돼, 욕실 바닥이 미끄럽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취약계층이 480가구에 달해, 낙상사고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스티커) 붙여놓으면 거칠거칠 해서 내가 조심하면 괜찮겠지. 이렇게 와서 해주니 너무 좋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미끄러운 타일 교체를 요구했지만, 관리사무소 측은 비용과 누수 문제를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왔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속초시 노학동 맞춤형복지팀이 국내 한 기업의 도움을 받아, 300여 가구에 미끄럼방지 스티커를 부착하게 됐습니다.

속초에서 미끄러운 타일 때문에 욕실에서의 낙상 사고가 2016년에 22건 발생했고, 2017년에는 33건의 낙상사고로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낙상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기타 생활하시면서 여러가지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해 저희가 하나하나 설명해드려 어르신들이 조금 더 사고없이 생활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속초시 노학동 맞춤형복지팀은 사업 효과를 검토해, 내년에도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30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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