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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양진호 홍천 연수원 갑질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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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인권침해와 각종 범죄 혐의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홍천에 있는 양 회장의 수련원에서도 엽기적인 행위들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이미 드러났는데,

이곳에서, 또 다른 피해사례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박성은 기자가 연수원 전직 관리인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홍천 연수원입니다.

지난 2016년 위디스크 직원들의 워크숍 당시, 닭을 활과 일본도로 잔인하게 도륙한 일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브릿지▶
"강 건너 보이는 곳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홍천 연수원입니다. 연수원 전직 관리인은 알려진 일 외에도 수많은 상식밖의 일들이 연수원에서 일어났다고 증언합니다."

[리포터]
지난 2015년부터 1년 가까이 연수원 관리를 맡았던 A씨는 미디어실이라 불리는 좁은 방에서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고시원 방 한칸 면적인 6.6m²가 조금 넘는 방에 10명이 넘는 직원들을 몰아 넣고, 강제로 영화를 시청하는 일이 적어도 수차례 있었다고 말합니다.

자리를 뜨는 것은 금지됐기 때문에 화장실이 급해도 영화가 끝날 때까지 참으며 꼼짝없이 좁은 자리를 지켜야 했다는 겁니다.

[인터뷰](음성변조)
"2단에서 7~8명 앉고, 1단에서 7~8명 앉고, 바닥에 7~8명 앉고. 자리가 부족하면 양 옆에서 보는 거죠."

[리포터]
특히 잔인한 장면이 난무하는 공포영화도 강제로 볼 수밖에 없어, 여직원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았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양회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욕설을 하는 일이 잦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음성변조)
"'똑바로 안해? 빨리빨리 와! 막 이런 식으로 소리를 쳤죠. (욕을) 어미에 약간 포인트 하나 두는 느낌이었죠."

A씨는 회사에서 가져왔다는 BB탄 총을 보여주며, 양 회장이 사무실에서 이 총을 난사하고, 바닥에 떨어진 총알을 직원들이 줍게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음성변조)
"(이 것은 사람한테 쏘면 (큰일나겠어요?)) 눈 같은 데 맞으면 파열되죠."

[리포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양 회장의 행위가 형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직원들의 거부할 수 없는 처지를 이용한 것으로서, 형사법적인 측면에서는 강요죄로 처벌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리포터]
관리인 A씨는 또 업무와 상관없이 양 회장의 자택 이사에 동원돼 한달여 동안 출퇴근을 하며, 청소와 장비 설치를 했다고도 증언해, 이른바 '오너 갑질'도 공공연히 자행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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