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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설계비 세우고도' 진척 더딘 동서고속화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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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가 올해도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단골 공약으로, 30년이 지난 강원도 숙원 사업이지만 이번에도 속도는 더딥니다.

더구나, 기본설계비까지 확보한 상태지만, 부처간 사업추진 의지가 극명하게 엇갈려 있습니다. 보도에 홍서표 기자입니다.

[리포터]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 화천과 양구, 인제와 속초로 이어지는 총 연장 92.52km의 단선 철도입니다.

시속 250km의 열차가 달리는 노선으로, 2조 99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입니다.

◀stand-up▶
"하지만, 사업을 추진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착공은 커녕 정부와의 협의도 완전히 마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발목을 잡은 건, 이른바, 전략환경영향평가입니다.

/당초 국토부와 강원도는 국립공원을 지하로 관통하는 노선으로 설계했지만, 환경부의 불허 방침이 완강했습니다.

다시 바꾼 노선은, 기존 56번 국도를 따라 가며, 현재의 미시령터널 아래를 관통하는 방안입니다./

이 노선은 이미 도로 개발이 이뤄진데다, 기존에 협의하던 자연보전지구보다 완화된 자연환경지구여서, 환경부의 부담이 덜할 것으로 판단한 겁니다.

[인터뷰]
"미시령터널 지하 268m를 통과하는 노선을 대안으로 잡아서, 현재 환경부하고 협의중에 있고요"

일단 환경부는 원론적인 입장입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서가 다시 접수된 만큼,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반려 됐다가 다시 접수가 되어서 검토중에 있다"며, "검토중인 사안으로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와 강원도는 마음이 급합니다.

현안 해결에 대한 민원이 거세고, 이미 확보해 놓은 기본설계비 165억원도 빨리 집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안에만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되면, 바로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들어가, 늦어도 2021년에는 착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계획의 키는 환경부에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표입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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