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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암컷 대게 불법 포획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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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명 '빵게'라고 불리는 암컷 대게는 연중 포획이 금지된 어족 자원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대게잡이 철만 되면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해경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해경이 바다에서 어망을 건져올리자, 대게 수 십 마리가 딸려 올라옵니다.

어민이 불법으로 포획한 뒤, 보관하던 암컷 대게들입니다.

선창 안에 있는 아이스박스를 열자 알이 꽉찬 암컷 대게와 몸통 길이가 9㎝ 미만인 체장 미달 대게까지 수 백 마리가 추가로 발견됩니다.

최근 5년간 강원도 동해안에서 적발된 암컷 대게 불법 포획은 모두 67건.

올들어서만 7건이 적발됐습니다.

대게를 잡을 때 암컷을 따로 분류하기가 번거롭다는 점이 불법 포획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많게는 대게 한 마리에 (암컷)열 마리가 붙어 버리니까 하루 (자망)두 틀의 일을 해야 될 부분이 한 틀도 못 한다는 거예요. 그물 폐기까지 해야 하니까(힘들죠)."

품질과 맛이 더 좋은 암컷 대게를 찾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불법 유통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암컷 대게는 1마리당 10만 마리의 알을 품고 있어 불법 포획이 증가하면서, 대게의 씨도 점차 말라가고 있습니다.

동해안 대게 어획량은 지난 2011년 580t에서 2017년 122t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브릿지▶
"대게 공급량이 줄어든 반면, 소비량은 갈수록 늘면서 대게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해경은 이달말까지 대게 불법 포획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최근 대게 불법 포획 사범이 증가하고 있어 대게 자원 보호를 위해 가용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육상과 해상에서 단속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불법 포획한 암컷대게와 체장미달 대게를 보관하거나 판매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G1뉴스 최경식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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