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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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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낳은 자식이 아니어도 내 자녀처럼 키우는 가정이 있습니다.

친부모가 키우기 힘든 아이를, 상황이 좋아질때까지 보살피고 길러 친부모에게 돌아 갈 수 있게 해 주는 '위탁 가정'입니다.

가정의 소중함을 상기시켜 주고, 무엇보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에게 적지 않은 보탬이 되고 있지만,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요,

오늘, 가정위탁의 날을 맞아 최돈희 기자가 위탁 부모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한글 공부가 한창입니다.

글자보다 그림을 보고 맞추는 정도지만, 귀여운 재롱에 하루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집니다.

늦둥이를 둔 여느 집과 다르지 않지만, 사실 위탁 가정입니다.

아이의 환경을 외면할 수 없었고, 벌써 5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건강도, 양육비 부담도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지만, 부부는 사랑이 가득한 지금이 좋습니다.

[인터뷰]
"둘이 살면 하루 두 마디 할 수 있는 상황인데 얘 때문에 말이 많아지잖아요. 얘가 주는 행복이 많죠. 애가 컸을 때 밝게 커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리포터]
간난아기였던 손주가 이젠 중학생이 됐습니다.

제 할 일하며 잘 커가는 손주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태권도 시합가서 이기고 오고 공부도 잘하고.(처음엔) 밥도 잘 안 먹고 자기 엄마 없이 학교 갈 때, 운동 할 때. (보람이 더 크시겠어요.) 그렇죠 뭐.."

[리포터]
모두 친부모가 직접 키울 수 없는 아이를 일정 기간 보살피고 기르는 위탁 부모들입니다.

아이들은 정서적.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고,
친부모는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아이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도내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240여 명, 이가운데 위탁 보호 조치된 아동은 70명이 안됩니다.

최근 해외입양 쿼터제 등으로 입양 절차가 까다로와지면서 가정 위탁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여전히 미미합니다.

특히, 혈연 관계여도 위탁이 가능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강원도 아이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줄어
드는 비율에 비해서 위탁 아동들의 숫자는 줄
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제도가 빨리 적극적으로 강원도 안에서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포터]
시행 16년째를 맞는 가정위탁보호제도.

오르긴 했지만 위탁 가정에 지원되는 보조금은 한 달 최대 20만원에 불과하고,

위탁 부모들은 친부모와 같은 역할에 제한이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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