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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단독>은행 직원 믿고 맡겼는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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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은행 직원이 10억원이 넘는 고객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평소 거래해 오던 은행 직원의 투자 권유를 믿고 맡겼다가 낭패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도내 모 은행 직원 A씨는 증권사나 자사 금융 상품 등에 투자를 하면 큰 수익을 남겨 주겠다며, 자신이 담당하던 고객들에게 돈을 받은 뒤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지난 2017년 2월부터 2년여 간 고객 8명으로부터 받은 금액만 모두 16억 9천여만 원.

한 사람당 적게는 5천만원에서 많게는 4억원까지 A씨에게 큰 돈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돈을 관리해주겠다던 A씨는 올해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투자 명목으로 받은 돈은 모두 A씨 등의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고, 금융상품에 투자되지도 않았습니다.

돈을 돌려 받지 못한 피해자들은 지난 2월부터 A씨를 경찰에 고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대부분은 해당 은행의 VIP 고객이었습니다.

또, 피해자 일부는 평소 믿고 거래했던 은행 직원이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할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투자 금액의 일부는 A씨가 개인적인 용도로 이미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은행의 직장 동료는 A씨에 대해 "평소 착하고 일도 열심히 하던 사람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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