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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혁신도시 시즌2', 전략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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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기는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을 두고 벌써부터 각 시.군마다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과열 양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원도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수도권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지역으로 옮기는 '혁신도시' 조성 사업은 지난 2005년 시작됐습니다.

수도권 153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만큼, 기관 선정부터 혁신도시 입지까지 전국적으로 엄청난 혼란과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도내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원주가 낙점됐지만, 춘천과 강릉지역에서는 격렬한 반발과 후유증이 이어졌습니다.



"혁신도시 유치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강원도 입장에서는 '혁신도시 시즌2' 문제를 더욱 조심스럽게 다가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강원도 역시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강원연구원에 관련 연구를 의뢰했고, '혁신도시 시즌2'를 장기적 관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비공개로 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유치한다'가 첫번재 목표고요, 그 과정에서 '지역의 갈등을 최소화한다'가 두번째 목표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도내 각 지역에서는 이미 유치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릉은 시의회가 혁신도시 지정 건의안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하는 등 지역 전체가 나섰고,

이미 혁신도시가 들어선 원주도 부시장을 단장으로 3개팀을 구성해 대상 공공기관에 대한 자료 수집과 유치 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춘천과 평창 등 다른 도시들도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자칫 지역간 갈등도 재연될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각각 유치 경쟁을 개별화시킬 것이 아니라, 강원도가 종합적으로 유치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고, 그 안으로 시·군을 몰아넣어서 총력을 쏟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혁신도시 시즌2를 두고 도내 지자체간 물러서지 않는 경쟁 양상을 보이면서, 강원도가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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