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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아/ <어민.1>위기의 수산업 "어민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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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 수산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강원도 어민들에겐 축하받을 일보단 우울한 소식이 더 많습니다.

어촌계는 이미 심각한 고령화 수준에 이르렀고, 어민수도 급격히 줄면서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인데요,

어촌계 문제, 집중 진단해 봅니다.
백행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조업 준비가 한창인 항구 물양장.

노련하게 그물을 손질하는 건 올해 75살 배만복씹니다.

40년 넘게 해오던 일이지만, 최근 들어 혼자 조업에 나가는게 힘에 부치는 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혼자다니니까 힘이 이제 많이 들죠. 젊은 사
람들 같으면 별 힘이 안 드는데..."

어촌계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도내 70개 어촌마을 평균 고령화지수는 29.4%, 고령화지수가 40%를 넘는 마을도 열 곳중 한곳에 달합니다.

이미 모든 어촌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겁니다.

◀브릿지▶
"고령화도 고령화지만, 더 큰 문제는 어민 수 자체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2019년 기준 도내 어업인은 2천4백93명.

2010년 4천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전국적으로봐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어업 전성기였던 1970년대 2만2천명이었으니까, 50년만에 9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어민이 줄다보니 잡는 고기량도 같이 적어졌습니다.

1980년대 연간 15만톤 잡히던 것이, 요즘은 5만톤을 못넘기는 해도 있습니다.

[인터뷰]
"수산업으로부터의 일자리 창출이 상당히 제한
되고 이러다 보니까 일자리를 찾아서 떠나게 되고요. 인구가 줄게되면 그 지역에 정주여건 개선은 또 어려워지는 거겠죠."

어촌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70개 어촌중 63곳이 소멸 위험에 진입했거나, 고위험 상태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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