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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3> 보강재 쓰러졌는데도 '막무가내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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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공사 자재 운송 차량 때문에 남항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수백톤 짜리 자재를 싣고 오가는 다리도 문제였습니다.
설계 하중의 네배를 버텨야해 업체 측이 보강재를 설치했는데,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안인화력발전소 공사 자재를 나를 때 지나는 남항진교입니다.

다리 아랫부분에 철재 구조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남항진교의 설계 하중은 32톤인데, 옮기는 자재들이 워낙 무겁다보니 다리를 추가로 지지할 보강재를 세우는 조건으로 강릉시에 통행 허가를 받은 겁니다.

◀브릿지▶
"보시는 것처럼 보강재 상당 부분이 망가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로 자재 운송이 계속됐습니다."

지지대가 휘어 바람이 불때마다 흔들거리기도 하고,

아예 하천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강릉시에 해당 내용을 알고 있냐고 문의했더니, 주민 신고로 지난 6일 알게 돼, 업체가 수리를 시작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수리가 이번주 안에 끝나는데 그동안에는 허용 통행하중을 넘는 차량들은 통행을 못하게 이야기를 해놨습니다.(32톤 넘는 거는 지금 못지나다니는 거네요?) 네네."

하지만 현장은 달랐습니다.

수리 공사는 시작도 안했고, 허용 통행 하중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난 12일 밤에도 127톤짜리 자재가 이 다리를 거쳐 운송됐습니다.

허용 통행 하중의 4배가 제재 없이 교량을 넘나들고 있는데, 관리 감독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계속 다니고 있어요. 어제밤에도 다니고 어제는 한 9대씩 막 지나다니는데...불안하나 마나죠. 너무 무서워요. 저 다리 무너질까봐."

전문가들은 제대로된 지지대라면 차량이 지나다녀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지지대가 훼손된 상태로 무거운 차량이 다녔을 경우교량에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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