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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ൠ시간 울려"..'오류투성이' 자가격리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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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입국자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들, 강원도에서만 2천 명입니다.

워낙 많다보니 공무원이 일일이 관리하기는 어렵고, 전용앱을 통해 위치나 이상 증세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 앱이 그다지 믿음직하지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자가격리자를 전담하고 있는 공무원 A 씨는 몇 달째 밤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앱을 깐 격리자가 장소를 이탈하면 GPS에 기반해 이용자와 전담 공무원에게 경보가 울리는데,

잘못 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입니다.



"(업무에 지장이 있을 때가 있을 것 같아요.) 있죠, 있죠. 업무시간에도 울리고 새벽에도 울리고 24시간 계속 울리더라고요. 전화하면 그분들은 집에 잘 계시는데 '잘 있는데 왜 자꾸 울리는지 모르겠다, 전화 좀 그만해라'"

/이미 비슷한 오류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이 자가격리자와 전담 공무원 할 것 없이 한 둘이 아닙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보가 울리면 공무원이 전화해 특이사항을 확인한다'는 매뉴얼도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보음이 울린 적이 한 두어번 있어요. (시에서 연락이 오나요?) 아뇨 아뇨, 그런 거 전혀 없었고. 만지니까 꺼지고 딱히 연락은 없었어요."

정작 울려야 할 때는 울리지도 않습니다.

휴대폰 놔두고 격리지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1시간 동안 움직임이 없으면 경보가 울리지만,

자가격리됐던 김소정 씨는 알람 구경도 못 했습니다.

[인터뷰]
"충전한다고 두고 신경쓰지 않았는데도 알람이 울리거나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양심적으로 하지 않거나 감염병 예방에 힘쓰자는 마음이 없으면 관리가 되는 게 힘들지 않을까."

효율성도 의문입니다.

앱을 통해 하루 두 번 체온과 이상 증세를 자발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사실상 진위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S/ U ▶
"행정안전부는 자가격리자 이탈 여부 오류 등 기술 개선을 위해 관련 업계는 물론, 학계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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