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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1>'잠자는' 3억원 투입 스마트 버섯재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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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농가에 버섯 스마트 팜 기술을 보급하겠다며 고가의 장비를 들여왔는데요,

1년 넘게 창고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험 가동을 해 봤더니, 예상보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걸로 나왔기때문인데,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지하.

◀ E F F▶
"(이쪽인가요?) 아니요. 여기가 아니고 저쪽, 스마트 재배.."

[리포터]
불 꺼진 사무실에 들어가자 대형 원판이 달린 장비가 가득 설치돼 있습니다.

빛과 수분이 자동으로 공급돼 버섯을 재배하는회전식 스마트 버섯재배기인데,

가동되고 있는 게 한 대도 없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지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유지해야 되잖아요. 습도를. (다 꺼놓으신 것 같은데요.) 네."

[리포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버섯 스마트팜 기술 보급을 위해 들여온 장비입니다.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인력이 덜 들어가고, 생산량은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고 농가 소득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모두 15대를 들여왔고, 장비 구매 등에 춘천시 예산 3억원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실적은 초라합니다.

재작년 설치 후, 넉달 동안 두 가지 종류의 버섯을 연구 재배한 게 전부입니다.

연구 결과도 기대 이하입니다.

현재까지 품질이 균일하지 않은데다, 무엇보다 생산수율이 기존 버섯 재배 방식보다 낮고 생산 단가는 비싸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버섯 배지가) 너무 비싸니까 이러면 안 되겠다해서 저희가 배지를 싸게 구할 곳을 찾고 있는 중이죠."



춘천시는 이같은 사실을 최근에서야 파악해 진흥원 측에 버섯재배기 정상화 대책을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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