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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뽑을 땐 언제고.." 내몰리는 영어회화전문강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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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영어회화전문강사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영어회화만 전담하는 교사인데요, 전일제로 수업을 맡아 진행합니다.
하지만 1년마다 재계약을 해야하는 등 노동 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늘 고용불안을 안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조민정 씨는 영어회화전문강사입니다.

일주일에 스물 두 시간, 중학교 영어회화 수업을 맡고 있습니다.

학생에겐 영어 선생님인건 마찬가지겠지만, 1년마다 갱신해야하는 계약직이라는 게 다릅니다.

조 씨는 12년째 같은 학교에서 일하면서 12번 계약서를 썼습니다.

[인터뷰]
"내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재계약을 위한)시험을 준비해야하고, 토익점수든 그런 걸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몰입할 수 없는 상황인거죠."

영어회화 전문강사 제도는 학생들 영어 실력 늘리겠다는 취지로 2009년 도입됐습니다.

1년 마다 평가를 해 4년까지 계약 연장이 가능하고,

그 이후엔 다시 공개 채용을 거쳐야합니다.

경력이 쌓여도 급여는 그대로고, 늘 고용불안에 시달려야합니다.

◀ S / U ▶
"이런 불안정한 고용형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도내에서도 거의 2백여 명에 가까운 영어회화전담강사가 최근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강사가 줄다보니 다른 학교 수업까지 맡아야하는 수도 생겨서, 노동 강도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영어회화전문 강사들은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 조합과 연대해 일단 고용형태만이라도 무기계약직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나 또 채용안되면 어떡하지, 이 불안감 때문에 민감해지니까, 그게 아이들한테 사실 가끔 전달이 될까봐, 하는 죄책감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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