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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가연
산불감시원 선발 시험장에서 "답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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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감시원은 대표적인 공공근로 일자리입니다.

대부분 산림당국이나 자치단체가 선발하는데요.

최근 춘천에서 진행된 봄철 산불감시원 선발 과정을 둘러싸고 부정행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13일 A씨는 산불감시원 선발 시험에 응시했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산불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과정을 테스트하는 자리에서 응시자끼리 전송 방법을 논의한 겁니다.



"뒤에서 어떻게 하냐 뭐 이렇게 하냐는 목소리가 들려와요. 돌와봤더니 앞에 있던 남자분이 여자분한테 가서 전송하는 법을 공유하고 있더라고요."

100점 만점의 평가 요소는 필기 30점, 휴대전화 사진 전송 20점, 주거지 여부 30점, 신체검사 20점 등인데,

20점에 해당하는 사진 전송 부분을 응시생들이 논의하는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게다가 시험 감독관인 담당 공무원은 전송 결과 여부를 응시생에게 확인해 주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중 이같은 의논을 한 응시자들이 합격하면서, 불합격한 또다른 응시자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전송이 갔습니까? 안 갔습니까? 예 왔습니다. 안 왔습니다. 만약 주관식으로 나왔으면 몇번을 썼는데 맞습니까? 틀렸습니까? 그럼 거기서 맞습니다. 아닙니다. 그거나 마찬가지거든요."

담당 공무원은 전송 결과 여부를 확인해 준 것은 미흡했지만, 관리·감독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전송 테스트 시간) 3분이 끝났기 때문에 점수가 채점이 끝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채점이 끝났습니다. 필기시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고지를 못한 점 정도는 제가 매끄럽지 못했다라고.."

사진 전송 테스트 시간이 끝난 뒤에 응시자들이 대화를 나눴다는 겁니다.

응시생과 담당 공무원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춘천시로부터 산불감시원 선발 권한이 위임된 읍면의 경우 담당자 1명이 선발과 관리 업무를 모두 맡고 있어, 시험장에라도 공정성 확보를 위한 감독관 추가 투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 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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