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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1>"알짜배기 땅 터미널 부지로 팔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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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사용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20년전 원주시가 공공시설인 터미널 부지로 사용하라고, 원주시내 한복판 알짜배기땅을 사업자에게 매각했는데,

정작 부지의 절반 이상은 터미널과 별 상관없는 용도로 사용된 건데요.

어찌된 일인지 취재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심 한 복판, 원주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지난 2002년 우산동에서 단계동으로 이전했습니다.

당시, 단계동 택지가 개발되면서 도심 상권이 새로 형성된데다,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습니다.

국내 한 고속버스터미널 운영업체는 터미널 이전을 위해 이곳을 원주시로부터 분양받았습니다.

축구장 2개가 넘는 16,700여㎡ 규모로,

국토계획법상 자동차 정류장 부지여서, 터미널과 같은 시설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부지를 살펴봤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짜리 터미널과 차고지, 정비소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 합치면 7,000㎡ 정도입니다.

자동차정류장 부지인데 관련 시설은 절반도 안되는 셈입니다.



"여기가 터미널 면허 사업 기준에 맞았기 때문에 우산동에서 여기로 이전하면서 이만큼만 인가를 받았기 때문에.."

[리포터]
이전 당시, 이용 수요에 따라 확장하겠다던 계획과 달리, 터미널 시설은 20년 전 그대로입니다.

반면 계획과 달리 남은 땅을 터미널과 상관 없는 사업자에게 임대했습니다.

수익 창출이라는 이유에섭니다.

가설건축물인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로 17년 동안 임대했는데, 현재는 2개동, 많을 때는 3개동까지 운영됐습니다.

또 나머지 일부 부지는 유료 주차장으로 임대 중입니다.

터미널사업자는 20년전 시설 당시 이용객과 현재 이용객에 차이가 없어 시설을 확장할 필요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운영될 수 있는 규모를 고려해서 건물을 지어야 하니까 그때 당시엔 현 수준이면 충분하겠다고 판단해서 지은거고 현재까지도 운행하는데 지장은 없으니까.."

[리포터]
하지만 터미널 확장 등은 사업자의 의지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주 고속버스터미널 바로 옆 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보다 2,000여 ㎡가 작은 13,900㎡지만, 부지 대부분을 터미널과 부대 시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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