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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미세먼지 저감숲 집단 고사..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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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십억 예산이 투입된 원주의 '미세먼지 저감 숲'이 말라 죽고 있습니다.

겨울가뭄 탓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최돈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원주 문막 공단 한 켠에 산책로와 벤치 등을 갖춘 숲이 조성돼 있습니다.

공단 매연 등을 막겠다며, 2년전 원주시가 축구장 3개 면적에 나무 4만 그루를 심어 조성한 '미세먼지 저감 숲'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빼곡히 심어져 있는 기다란 나무 사이에,

베어져 나간 나무 밑동이 눈에 띕니다.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나무가 말라 죽어 베어낸 겁니다.



"이처럼 다시 살릴 수 없다고 판단돼 아예 베어버린 나무만 8그루에 달합니다."

[리포터]
베어내지 않은 나무 상당 수도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잎은 누렇게 변해 힘이 없고, 가지는 살짝 건드려도 쉽게 부러집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는 '블루엔젤'이라는 조경수인데, 집단으로 말라죽고 있는 겁니다.

올해 초 미세먼지 저감숲 바로 옆에 식재한 측백나무 등 일부 수종도 고사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지난 겨울가뭄 등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가뭄을 덜 타는 수종으로 대체 식재를 해야겠다 하고 지금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원주시가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에 투입한 예산은 20억 원입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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