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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어업 면세유 값 두배 껑충..어민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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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주유소 가는게 겁난다는 분들 많으신데요.

어민들도 아우성입니다.

고기도 잘 안 잡히는데, 면세유 가격까지 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터]
속초에서 나홀로 조업을 하는 박권종씨는 아침마다 기름값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면세유 값 때문입니다.

작년 같은 기간 200리터 한 드럼 기준 11만 원이던 면세유 가격이,

지금은 2배 넘게 뛰어 26만 원을 넘겼습니다.

면세유라 세금은 붙지 않지만, 원유값이 뛰다보니 덩달아 오른 겁니다.

[인터뷰]
"조업을 포기하는 어업인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동해안은 오징어 철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큼 잡아서는 기름값을 대기도 벅찬 실정입니다."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선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중국 어선 싹쓸이 조업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오징어 어획량과 어획고는 작년의 32% 수준.

여기에 기름값은 두배 넘게 오르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이 늘고 있습니다.

홍게와 대게잡이 등 대형 어선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출항에 드는 기름만 90드럼, 작년에는 천만 원도 안 되던 게 지금은 2,000만 원 넘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배를 놀리면 선원들 생계가 막막해져 쉴 수도 없습니다.

[인터뷰]
"선주는 나가서 적자를 보더라도 선원들 기본 생활이 있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더라도 억지로 지금 출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2차 추경을 통해 드럼 당 22만 원 초과분에 대해 일부 보전해 주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어려움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어민들은 정부 방안이 실효성이 없다며 자치단체 차원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기현입니다."
조기현 기자 downck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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