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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1> LH, "100만 원 땅을 1,600만 원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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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중부 내륙에 신도시 하나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남원주 역세권 개발사업을 말하는 건데요.

지역 발전과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모은 사업인데, 최근 주상복합용지 분양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사업을 맡은 LH가 원주민들에게는 박한 보상비를 주고 땅을 사들여, 기반시설을 갖춘 뒤에는 비싼 가격에 분양하면서,

땅장사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요.

도대체 얼마나 비싸게 팔았고, 지역민들의 걱정은 뭔지 취재했습니다.
기동취재, 먼저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중앙선 원주역이 이전 신설되면서 LH가 개발 중인 남원주 역세권 투자선도지구입니다.

전체 사업 부지는 46만여㎡.

축구장 60개가 넘는 크기로, 아파트 4,2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구 만여 명의 신도시 규몹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준주거용지와 상업용지 50여개 필지가 모두 분양됐습니다.

◀S/U▶
"그런데 최근 남원주 역세권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 주상복합용지가 분양됐는데 낙찰 금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터]
경쟁 입찰 방식으로 분양된 주상복합용지는 모두 2개 필지.

/각각 2만9,000여㎡와 3만㎡, 2필지 모두 한 부동산 개발 업체가 낙찰받았는데,

1,430억 원과 1,520억 원로, 3,0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는 남원주 역세권 개발에 드는 총 사업비 3,300억 원과 맞먹는 액수입니다. /



"거기(사업비)에 LH 마진까지 다 들어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2,800억원에, 이거(주상복합용지) 두 개만 팔아도 3,000억원이에요. 그러면 이거 팔고 나머지 다 남는 거 아니에요."

[리포터]
낙찰 가격은 3.3㎡당 1,600만 원 정도.

입찰 공고 당시 LH가 제시한 공급가는 570억 원과 600억 원, 3.3㎡당 650만 원이었습니다.

2배가 넘습니다.

사업 초기 진행된 토지 보상가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지난 2018년 LH가 농지의 경우 3.3㎡당 8~90만원에 보상한 것을 감안하면, 17배에서 20배까지 뛴 겁니다.

보상비에 비해 LH가 수익에 치중에 너무 폭리를 취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리포터]
"공기업으로서 지역의 한 지구를 개발하고서 분양가 높여 놓고 치고 빠지는 그런 형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데.."

[리포터]
/이에 대해 LH는 "정부 기준에 따라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에 의해 분양이 이뤄졌다"며,

"보상가와 낙찰가의 다소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투입된 기반시설 공사 비용과 일부 시설의 기부체납, 완공 후 발생되는 시설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LH는 지난해 주상복합용지 바로 옆에 상업과 업무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특화용지 1개 필지, 1만8천여제곱미터를 한 부동산 개발 업체에 분양했는데,

분양가가 1,254억 원으로, 3.3㎡당 2,257만 원, LH의 공급가의 3배가 넘었습니다.
G1뉴스 최돈희입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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