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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획.5> 관광객 외면..동굴 관광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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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천연동굴의 관리 실태를 살펴보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순서.

지난주 동굴 생태계와 관리 부실에 이어 이번주는 동굴관광에 대해 살펴봅니다.

오늘은 한때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았던 동굴관광의 현주소를 취재했습니다.
최경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수 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삼척 환선굴 입니다.

지난 1997년 개장한 이후 2000년대만 해도 연간 최대 87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30만 명 대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엔 20만 명 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인터뷰]
"예전에는 되게 사람들 북적거리는 가운데서 관람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들어갔을 때는 좀 무섭더라고요. 사람이 눈에 안 보이니까."

인접한 대금굴의 경우 연간 최대 23만 명이 넘던 관광객이 지난해 8만 명대로 곤두박질 쳤고,

영월 고씨굴과 정선 화암굴, 태백 용연굴도 최근 10년 사이 관광객이 두 배 이상 크게 감소했습니다.

기존 동굴 관광 대부분이 일회성 관람에 그치는데다, 주변 관광지나 숙박시설과의 연계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너무 단순하게 동굴만 구경 거리가 되고 주변에 시설 자체가 문화재인데도 없다 보니까 사람들이 와서 불평을 좀 많이 토로합니다."

동굴 특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 관광객을 유인할 대책이 절실합니다.

[인터뷰]
"동굴의 특징을(담아) 아주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교육적인 관광을 해주면 훨씬 더 동굴 관광이 살아나리라고 생각합니다."

강원도 대표 관광지 동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자치단체의 고민과 노력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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