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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폭우에 농민들 '울상'..농산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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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농민들이 울상입니다.

수확기에 접어든 농산물 수확도 어려워지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가격까지 들썩이고 있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최근 침수 피해를 입은 춘천시 남면 가정리입니다.

폭우로 강과 개울이 범람하면서 애써 키운 농작물이 모두 못 쓰게 됐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할 예정이었던 오이밭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폭우로 오이가 바닥에 떨어지고, 썩어 문드러지면서 하나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고추며 호박이며 애지중지 키웠던 농산물을 10%도 채 수확하지 못할 형편입니다.

올해 역대급 가뭄과 폭염까지 겨우 견뎠는데, 폭우를 넘기진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이는 뭐 심고서는 따보지도 못하고 다 망가졌고요. 폭염에다가 비가 며칠을 왔잖아요. 일주일을 왔잖아요. 그러니까 시들시들하면서 (농작물이) 다 망가지니까.."

중부지방에 집중된 이번 폭우로 도내에서는 농지 260ha, 축구장 364개 면적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충남에 이어 전국 두번째 입니다.

특히, 감자와 옥수수 등의 밭작물과 고추와 토마토와 같은 신선 채소 피해가 큽니다.

침수 피해로 추석을 앞둔 농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달과 비교해 벌써 상추 108%를 비롯해 시금치 95%, 오이 73% 등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인터뷰]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시금치, 상추, 부추 등의 엽채류 가격이 전년동월 대비 약 40% 오르는 등 집중호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주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또다시 집중호우가 예고된 가운데,

비가 그쳐야 농산물 출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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