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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묵호항 40년전 기름 범벅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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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 묵호항은 지난 1980년대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정화작업 등 관련 규정이 미비해, 지난 2017년이 돼서야 제대로 된 정화가 시작됐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공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역에서는 묵호항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기름오염이 항구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며 빠른 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땅 속이 시커멓습니다.

1980년대 쌍용양회가 사용하던 송유관에서 벙커C유라 불리는 기름이 유출되면서,

항구 2만2천㎡, 부피 6만㎥에 달하는 토양이 오염됐습니다.

묵호항만 일대 대부분의 땅이 기름 범벅이 됐습니다.

쌍용 측은 당시 토양오염 책임 등에 관한 법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자체 정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끝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기업 윤리강화 차원에서 오염 지역을 조사한 결과, 아직 오염 상태가 그대로인 것을 확인하고, 동해시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동해시의 행정처분에 따라 본격적인 정화작업도 개시했습니다.



"묵호항 안에 있는 토양 정화작업 공사 현장입니다. 40년이나 지났지만 곳곳에서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아직까지 많은 양의 기름이 남아있습니다."

당시 토양조사에 따르면, 석유계총탄화수소인 TPH와 벤젠이 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쌍용측은 2019년까지 정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마무리짓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공사 특성상 땅 속에 있는 오염 토양을 예상하기가 어려웠고.. 계절적인 영향으로 공사 기간이 연장됐으나 올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완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화 기간이 길어지면서, 오염 면적이 더 늘고 있는게 걱정입니다.

묵호항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할 관광지로 육성하고 있는 동해시도 난감한 표정입니다.

◀SYN / 음성변조▶
"저희가 내년 3월 30일까지 정화 기간을 줬습니다. 그래서 업체가 최대한 조기에 토양이 복원될 수 있도록.."

현재 묵호항 토양오염 정화 작업 공정률은 85%.

오염 범위가 더 늘기 전에 빠른 정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G1 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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