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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쌀값 폭락..도지사들 "정부 적극 개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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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에선 이미 벼 수확이 한창 진행 중인데, 정작 농민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작년에 비해 수확량이 소폭 감소했는데도, 쌀값이 크게 폭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참다 못한 쌀 주산지 도지사들이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며, 정부에 쌀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풍년이었던 지난해 도내 벼 생산량은 15만 5천톤.

올해는 작년보단 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평년 수준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벼 수매가인데,

현재 전국 산지 쌀값이 80kg 기준 16만 3천원으로, 지난해 10월 22만원 선에 비해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은 인건비와 기름값, 비료값 등 올해 생산비가 30% 가량 오르고, 수확량은 작년에 비해 줄었는데도 쌀 값이 폭락하자 아우성입니다.

[인터뷰]
"작년 대비 (생산)원가 자체는 30% 정도 인상된 상황에서 현재 쌀 시장가격이 워낙 폭락해 농민들이 기본적인 농가소득을 보장 못받는 그런 현상이 벌어져서.."

쌀값 폭락의 이유는 간단합니다.

쌀 소비는 감소하는데, 공급이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해 재고 벼마저 많이 남아 있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전국 쌀 주산지 8개 도지사들이 국회를 찾아, 정부에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이유입니다.

[인터뷰]
"공공비축미를 확대하고 쌀생산 공급 과잉 시에 즉각적인 시장격리 조치, 그리고 논 타작물 국고 예산 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겁니다"

공공비축 물량 확대와 지난해 재고 쌀 전량 매입은 물론, 올해 햅쌀의 선제적 시장격리, 대체작목 재배시 국고 지원 등을 통해, 쌀 수급 불균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달라는 주문입니다.

쌀 주산지 도지사들이 국회까지 쫓아와,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 건 처음입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정부가 들끓는 농심을 어떻게 달랠 지 주목됩니다. 국회에서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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