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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군용기 소음 시위 2년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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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횡성 군용기 소음 피해 주민들이 부대 앞 1인 시위를 벌인 지 벌써 2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군당국은 아직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군당국의 대응을 비판하는 대규모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공군 제8전투비행단 앞.

주민들이 몰고 온 트랙터와 차량 수 십여 대가 부대 입구를 가로 막았습니다.

수 십 년째 군용기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횡성과 원주 지역 주민들이 부대 앞 1인 시위 2주년을 맞아 궐기대회를 연 겁니다.

◀브릿지▶
"주민들은 공군이 블랙이글스 스모크 성분 조사를 약속하고도,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곡예 비행팀 블랙이글스에서 배출하는 스모크에 포함된 화학 물질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조사하기로 군과 주민들이 합의했지만, 수 개월째 진척이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작년에 공군참모총장이 약속한 사항이 벌써 해를 넘기게 생겼습니다. 빨리 조속히 이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최근에는 횡성군이 학교 교실 내 군용기 소음도를 측정한 결과,

학교보건법 소음 기준을 초과하는 수치가 나올 정도로 학습권 마저 침해받고 있습니다.

참다 못한 주민들은 "그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는다"며, 군 전력에 도움도 되지 않는 블랙이글스의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보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바이고, 횡성군과 횡성군의회도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본부는 "스모크의 경우 기존 보다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지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소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이륙시 최단 시간내 고도 상승과 소음 최대 기동 금지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당국의 이같은 대처에도 주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소음 피해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G1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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