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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삼척 산불 주민 대피..겨울산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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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삼척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함께 강풍까지 불면서 자칫 대형 산불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4시간여 만에 모두 진화됐는데요.

올 겨울 한파도 걱정이지만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뻘건 화염이 온 산을 휘감았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바싹 마른 산등성이를 따라 불띠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산불이 난건 어제 새벽 4시 49분쯤.

불은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장에서는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렇게 민가 바로 옆까지 불이 번졌습니다."

한때 초속 10m를 넘는 강풍으로 불길이 거세지면서, 11가구 주민들이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철탑에서 '펑'하면서 불이 밑으로 확 쏟아지더래요. 너무 놀래서 그러니 잠결에 그렇게 돼서.."

주민들은 올봄 발생한 대형 산불이 되풀이 되진 않을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떨려서 뭘 만지지도 못하겠는 거야. 처음엔 집 바로 뒤에까지..."

산림과 소방당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8대와 인력 500여 명을 투입해,

산불 발생 4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또 인근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한편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에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되는 등

대형 산불 위험이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이어서,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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