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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1> 텅텅 빈 원주혁신도시.."손님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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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조성된 원주혁신도시에는 12개의 굵직한 공공기관이 들어와 있습니다.

직원 수만 7천 명인 만큼 지역의 기대가 컸지만, 저녁이나 주말에는 수도권으로 줄줄이 떠나고 텅 빈 도시가 되는데요,

혁신도시,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집중취재, 먼저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여기도 임대, 저기도 임대.

한국관광공사와 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만 12개가 들어서 있지만,

혁신도시는 온통 빈 점포 투성이입니다.

[인터뷰]
"지금 한 절반 가까이는 가게들이 비어있는 상태인데..외지 분들이 오셔서 있다가 주말에 집으로 가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지난 2005년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라 조성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원주에는 5년 전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들어온 직원 수는 7천 명.

그런데 당최 사람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혁신도시 하나 믿고 고깃집 차린 한 사장님도 두 달 뒤 결국 가게를 접기로 했습니다.

◀SYN / 음성변조▶
"몰랐던 거죠, 저는. 자리를 잘못 잡았구나. 지나다니는 사람이 하루종일 있어봐야 없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되게 우울하죠."

통근버스 타고 수도권 집으로 직원들 다 떠나고 난 저녁 시간대 사정은 더 합니다.



"다른 먹자골목들은 한창 떠들썩할 시간이지만 그나마 낮에는 좀 보이던 행인들도 없고 거리는 이렇게 썰렁합니다."

[인터뷰]
"정말 돈 벌려고 시작했다가 돈 까먹고 있어요. 낮에는 그래도 공무원들이 좀 오시는데 저녁 때는 아주 썰렁한 거리에요."

그럴듯한 공공기관이 즐비하지만 주말만 되면 '유령도시'라 불릴 정도.

지난 2019년 기준, 원주혁신도시 상가 공실률은 최대 83%까지 치솟고 상권은 바닥을 치고 있는데,

담당 부서까지 축소한 원주시는 이렇다 할 활성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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