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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평범한 일흔에 써내려간 자서전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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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살아온 일생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평범해보이는 삶이라도, 글로 담아내는 모든 과정이 특별해지기 때문인데요.

고희의 나이에 지나온 삶을 반추하며,
자서전을 낸 초보 작가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송혜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터]
일흔 한살 신길자씨가 한줄 한줄 써내려간 자서전.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해 키우며 지내온 삶이 솔직 담백하게 담겨 있습니다.

유별나진 않지만, 굴곡졌던 지난 세월.

남들이 보기에 평범할지 몰라도,
지난 세월의 여러 장면이 글로 펼쳐지며 특별한 경험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지금 같았으면 이런 실수 안했을 텐데, 지나놓고 보니까. 지금 같았으면 내가 이런 말 안했을텐데 하는 후회같은 것(이 떠오르더라고요.)"

정영자씨도 글을 쓰며 과거로 떠났습니다.

그 때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던 일이 왜 그렇게 많은 지 모릅니다.

문장으로 표현된 기쁨과 후회, 추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인터뷰]
"내가 엄마 나이가 돼 보니까 아 엄마가 이렇게 힘들었겠구나하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그래서 하루는 펑펑 울었어요."

강릉시립도서관이 마련한 시민출판 프로그램입니다.

한햇동안 참여한 모든 이들의 다양한 글과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여행자분이 강릉에 오셔서 담은 엽서나 강릉의 어르신들이 생활하면서 담은 에피소드, 강릉 의 소나무를 주제로 해서 아이들이 꾸민 그림책으로 80종이 전시돼 있어요."

글과 그림에는 휴대폰 짧은 문자나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을 담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삶에 작은 위로를 받고, 나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글을 쓰면서 더 마음의 성장이 되고. 자녀가 아들만 있다 보니까 나를 잘 안챙겨서 외로웠는데 그 외로움을 나혼자 달래고 살아야겠구나 이걸 터득하고. 나이먹어가면서 활동력이 생기니까 마음의 기둥이 된 것 같아요 삶에."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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