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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턱도 없어요"..산불 보상금 현실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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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강릉 산불로 주택 2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하지만 정부 보상금은 한 곳당 최대 3,600만 원에 불과해 살 곳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불과 8시간 만에 강릉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

모든 게 타버렸지만, 이재민에겐 앞으로 살 집이 더 큰 걱정입니다.

이번 산불로 주택 219채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산불로 살던 집이 불에 타고 이렇게 집터만 남았습니다. 이 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이재민들은 정부의 보상금만으로 집을 다시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그냥 계획이 없어요. 세울 방법이 없잖습니까. 저희들이 나이가 70이 넘은 사람들인데.."

[인터뷰]
"많이 나와봐야 (보상금이) 3천 몇백만 원 나온다던데 그걸로는 (집을 짓기에) 턱도 없는 얘기죠."

주택이 모두 불에 타도 보상금은 최대 3,600만원에 불과합니다.

완전히 불타지 않은 주택은 최대 1,800만 원, 세입자는 주거비 900만 원을 받습니다.

이 마저도 지난해 울진 삼척 산불 당시 보다 오른 수준입니다.

주택 마련에 부족한 부분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금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언제, 얼마나 지원될지 알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재민들이) 당장 갈 곳을 원하시는 데 그렇게 지원해 주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해 울진 삼척 산불 이재민의 상당수가 여전히 임시 주택에서 살고 있고,

2019년 고성 산불 이재민들은 지금도 산불 원인을 제공한 한국전력과 피해 보상 관련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불 때마다 반복되는 보상 문제.

실질적인 대책과 보상금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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