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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눈살 찌푸리는 현수막..레고 갈등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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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중도에 조성된 레고랜드가 논란 속에 개장 1년을 맞았는데요.

개장 이후에도 도청 앞은 물론 도심 곳곳에 개발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습니다.

중도 개발을 둘러싼 자치단체와 반대단체 간의 갈등이 수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춘천 중도에 조성된 레고랜드.

개장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아직도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부터, 레고랜드를 사형장과 수용소로 표현하는 문구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에, 모처럼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불쾌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아이가 오고 싶어 했고 친구들도 많이 와봤다고 하는데 저희만 좀 안 가본 것 같아서 오게 됐습니다. (반대 현수막 게시는)조금 불편한 점은 있고요. 그래서 이제 아이도 이제 글씨를 읽을 줄 아는데 아이가 보면 또 어떤 생각을 할까 싶기도 하고"

강원도청 앞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천막과, 언제부터 있었는지로 모를 잡동사니.

도청 광장 앞에는 숙식을 위한 텐트와 책상까지 널부러져 있습니다.

지난 2월 설치된 후 약 3개월간 도청 광장을 차지한 상황.

관련 민원이 이어지자 도와 춘천시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도는 광장을 불법 점유한 천막 등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했고,

춘천시도 관계기관과 함께 중도 내 현수막 철거 등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반대 단체와 수차례 협의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는 등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섭니다.



"지금까지 (반대 시민단체와) 약 3개월에 걸쳐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는데 협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반면 레고랜드 사업과 문화재 훼손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자신들의 합법적인 집회 활동을 막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 중도 전체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부모님과 선조들이 물려주신 이 땅과 역사를 지키기 위해 중도 전체를 국가사적지로 지정하라."

레고랜드 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논란과 갈등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피로감도 갈수록 커지는 분위깁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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