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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남중 여중' 옛말..공학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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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중, 여중, 여고, 남고가 점점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도내 중학교 10곳 중 9곳은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이미 남녀 공학이 됐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 비해 고등학교는 공학 전환에 좀 더 신중한 입장입니다.
최경식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2019년 남녀 공학으로 전환한 춘천 중학교.

60년 넘게 이어온 남중의 전통을 깨고 4년째 남여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남녀 공학으로 전환 후 학교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교사들은 학생 정서 발달과 면학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면학 분위기에서도 전반적으로 좀 조용해진 분위기가 있고요. 학습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인터뷰]
"남학생들이 같이 오니까 스포츠나 댄스 같은 동아리도 새로 생겨서 좋았던 것 같아요. 또 많은 친구들을 다양하게 사귀어 볼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도내 중학교 160곳 가운데 남녀 공학은 89% 수준인 143곳.

반면 고등학교의 경우 115곳 중 68%인 78곳이 남녀 공학으로, 중학교 보다는 공학 전환이 느립니다.

◀브릿지▶
"10년 전과 비교해 중학교는 33곳, 고등학교는 2곳 각각 증가했습니다."

◀전화INT▶
"중학교에 비해서 고등학교는 보통 역사와 전통을 좀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고와 여고)동시 전환이 좀 쉽지 않아요."

남녀 공학 증가 이유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 슬림화를 비롯해,

통학 여건 개선과 학교 선택권 확대 요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학의 효과도 긍정적입니다.

강원도 교육연구원의 중학교 교원 대상 연구를 보면, 공학이 성적 향상과 사회성 발달은 물론,

집단 따돌림과 학교 폭력 예방에도 비공학보다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춘천 유봉여중이 남녀 공학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G1 뉴스 최경식 입니다.
최경식 기자 victor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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