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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1>'주민도 모르는' 산사태 취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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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이 전체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도내의 경우 산사태 취약지역이 3천 곳에 달하고 있는데요.

정작 주민들 조차 자신들이 사는 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인지 아닌지 모르고 있습니다.

G1뉴스에서는 허술한 산사태 취약지역 관리와 주민 대피 대책을 보도합니다.
기동취재 정창영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 16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던 영월군 산솔면의 한 마을.

주택과 상가 뒤편은 경사도가 심한 산비탈입니다.

인근 학교 뒷산은 사태가 났습니다.

무너져내린 흙더미에 나무들이 꺾여 넘어져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C.G--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모두 2천933곳.

시.군별로는 원주가 443곳으로 가장 많고,
춘천, 홍천, 횡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 조차 자신이 사는 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그런 얘기는 못 들어 봤는데요. 지금까지.. 그런데 다른 지역보다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너무 비가 와서 (대피소로) 쫓겨 대피했어요."

도와 시.군, 어느 곳도 산사태 취약지역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취약지역 표지판 하나 세워놓은 게 전붑니다.

◀SYN/음성변조▶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주변에 있다 보면 재산권이 피해받을 수 있다고 해서 공개를 안 하고 있거든요."

재산권 보호가 이유라는데 산사태 취약지역이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보다 중요한 게 없다며, 최소한 주민들에게 만이라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전화INT▶
"내 주변에 이런 위험 요소들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거하고 그렇지 않은 거 하고는 대피하는 데 많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취약지역과 함께 산사태 발생 정보를 제공하는 또다른 개념인 위험지역은 산림청 '산사태 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도에 표시된 위험지역이 도대체 어느 마을인지 한눈에 알아보기도 어렵고,

고령의 주민들은 더더욱 정보를 알기 힘든 형편입니다.

산사태 취약지역이든 위험지역이든 주민들이 편하고 쉽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정창영입니다.
정창영 기자 windo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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