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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한계를 넘다' 배후령 힐클라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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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발 600m의 배후령 옛길을 자전거로 질주하는 춘천 힐클라임 대회가 열렸는데요.

극한의 고통 속,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시총 소리)

출발 신호가 울리자,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습니다.

총성과 함께 참가자 모두 춘천 배후령 정상을 향한 22km의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쉽고 편한 평지를 지나 가파른 고갯길을 맞닥뜨린 선수들,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포기하지 않고 한 발 한 발 페달을 밟아 나갑니다.

◀브릿지▶
"한 눈에 봐도 가파른 배후령 고개는 오르기 매우 힘든 코스지만, 자전거인들 사이에 완주하고 싶은 가장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힘든 고갯길을 지나 드디어 오른 해발 600m의 결승점.

극한의 고통에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인터뷰]
"3년 전에 (대회에)나갔을 때 안 좋은 기록을 냈었는데 다행히 먼저 (결승점에)올라올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여기 오늘 처음 참가했는데 제가 얼마큼 빨리 오를 수 있는지 궁금해서 왔어요."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한 초등학생 참가자부터, 74살의 나이에도 완주에 성공한 최고령 참가자까지 모두 함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인터뷰]
"(배후령을 오르면서)점점 좀 힘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완주한 기분은 아주 상쾌하죠."

이처럼 춘천 배후령을 찾는 자전거 이용객들이 늘자, 춘천시는 이곳을 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관련 기관과 협의해 배후령 도로를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힐클라임 대회를 계기로 해서 춘천시는 배후령 옛길을 자전거 우선도로로 지정하겠습니다. 배후령 옛길은 이제 자전거 동호인들의 성소가 될 것입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춘천 배후령 힐클라임대회'.

해발 600m에 달하는 가파른 코스와 아름다운 풍광으로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국내 대표 자전거대회로 자리잡았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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