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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오징어 어획량 급감..대책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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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10년 사이 동해 바다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급격히 줄면서 어민과 관련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 단기 처방이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동해안 대표 어종이었던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올해 도내 오징어 어획량은 모두 1,282톤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최근 3년 평균과 비교하면 26%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로, 수산 시장은 물론 관련 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면서 정부를 비롯한 각계에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줄면서 오징어를 잡는 도내 근해 채낚기 어선 60척 가운데 상당수는 개점 휴업 중입니다.

조업에 나서봐야 빚만 늘다보니, 내년 감척을 신청한 근해 채낚기어선이 전체 1/3 수준인 19척이나 됩니다.

가공업체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물량이 달리면서 원료인 국내산 오징어 가격이 50% 이상 올랐고, 수입산 가격도 동반상승해 생산과 판매, 이중고를 겪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제품 판매 가격이 지금 계속 인상되다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이 올라가고, 가격이 비싸니까 매출이 잘 안오르고..이런 상황 때문에 어렵습니다."

정부는 오징어 비축 물량 1,000여톤을 추가 방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이것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감척이라든지, 다양한 어업 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될 것으로 확신하고요."

동해안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어업인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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