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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단독>춘천에서 곗돈 사기 발생..피해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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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에서 수억 원대 곗돈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자만 2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로 노인과 영세상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터]
2년 전 지인의 소개로 계모임을 시작한 서성권 씨.

최고 20% 가까이 되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습니다.

매달 200만 원씩 넣어 돈 받을 날만 기다렸는데, 곗돈 지급은 계속 지연됐습니다.

돈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인데, 이제 전세금이라도 마련하려고 제가 피땀 흘리면서 200만 원씩 벌어서 내가 (계모임을) 했습니다"

계주 A씨가 운영하는 계모임은 알려진 것만 5개입니다.

한 모임당 25명 규모로, 1인당 2년 동안 5,000만 원 정도 돈을 넣어야 합니다.

2년간 5개 계모임에서 움직인 돈이 수십억 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계원 대부분은 노인이나 영세 상인들입니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돈을 받지 못한 사람이 20명이 넘고,

밝혀진 피해액만 수억 원 대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5,500만 원을 받아야 된다고 그러면 한 1,000만 원 정도만 주고 이자를 준다는 식으로 그렇게 돌려막기식으로.."

피해자들은 또 장부에 계주 자녀의 이름도 있고, 계원들도 모르는 '유령 회원'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해자들은 사기 혐의 등으로 계주 A씨를 경찰에 고소한 상탭니다.

/이에 대해 A씨는 "자세한 내용을 말할 이유가 없고 경찰 조사를 통해 얘기할 것"이라며 "아파트를 정리해서라도 돈은 다 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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