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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한 달 남은 폐광.."폐기물 처리장으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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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탄광인 태백 장성광업소가 문 닫을 날이 앞으로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생계 걱정이 앞서는 주민들은 폐갱도의 활용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명쾌한 정부 입장이 없으면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인구 4만도 안 되는 지역에서,

절실한 이름들이 모이고 모여 만 개나 쌓였습니다.

다음 달 말 문 닫을 장성광업소의 수몰 반대 서명부.

무려 87년을 버틴 국내 최대 탄광이자 지역에 하나 남은 탄광의 마지막을 눈앞에 둔,

광산 도시의 간절한 의지입니다.

[인터뷰]
"물에 전부 잠기게 하지 말고..정부에서 그런 걸 좀 관심을 가지고 여기 태백이라는 데가 자꾸 떠나가고 이러다 보니까 인구가 줄고.."

정부는 장성광업소의 폐광과 안전 등의 이유로 수몰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핵 폐기물장이라도 좋다"며 일제히 성명을 낸 태백지역 98개 사회단체는,

대한민국 석탄산업의 역사적 유물로써 광업소 지하 갱내 시설의 활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핵 폐기물장이라도 좋다는 건 저희의 절박한 마음입니다. 마냥 10년이고 100년이고 원하는 거 아닙니다. 약 5년이라도 시간을 주면 갱도 시설을 이용해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지 머리 맞대고 연구해 보자."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지역 사회의 예상 피해는 약 3조 3천억 원으로,

태백시는 청정메탄올과 핵심 광물 등 대체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지만 확실한 대책은 없는 상황.

당장 한 달 뒤면 폐광입니다.

지역 사회단체는 서명부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전달하고,

갱도 수몰 철회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정부 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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