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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바닷속 폭염 '열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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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바다의 폭염이라고 불리는 해양 열파가 동해안에서 한 달간 지속됐습니다.

열대성 어종의 출현도 잦아지고 있는데요.

생태계 변화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수족관에서나 볼법한 파란빛을 띤 작은 물고기.

주로 일본과 제주 등 따듯한 해역에서 서식하는 파랑돔입니다.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서식하는 제비활치부터 철갑둥어, 박스피쉬로 알려진 노랑거북복까지.

모두 강릉과 양양 등 동해안 앞바다에서 최근 포착된 물고기입니다.

울릉도 주변에서는 심심치 않게 목격됐지만, 동해안 연안과 최북단 고성 해역까지 진출은 이례적입니다.

[인터뷰]
"다금바리도 제가 물 속에서 본적이 있고요. 혹돔도 돌틈에 끼어서 아예 서식을 하고 있는 애들이 있어요. 열대성 어종이 낮은 수심대 나온다는 게 의심치 않을 정도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안 수온은 평년 대비 1.7도 올라 1980년대 관측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바다의 폭염이라 불리는 해양 열파는 27일간 지속됐습니다./

가파른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이 아열대성 어종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지만,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서식하는지 등 연구는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연구활동이 명태와 오징어 등 기존 어종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발생 단계 초기에서 굉장히 수산자원 대상 종에 중요한 먹이자원으로서 작용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먹이자원에 대한 조사도 충분치 않고, 얘네(열대성 어종)들의 역할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계속 해양생태계가 변해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바다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진행됐다고 추정할 뿐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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