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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기동.3> 조경사업도 특혜?..공무원 중징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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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1뉴스가 연중 기획으로 마련한 공공기관 예산 감시 보도 순서.

어제 G1뉴스에선 양구군이 특정 업체와 고가의 정원석을 매입하는 과정에 간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이 간부 공무원의 특혜 의혹,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기동취재,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텅 빈 부지에 덩그러니 놓인 작은 컨테이너.

지난 2019년 3월 조경건설업으로 문을 연 A 업체입니다.

/A 업체는 설립 보름 만에 양구군과 '기증수목 이식' 계약을 맺더니,

수백만 원대 나무 이식 작업과 수목 정비사업 등을 연달아 따냈습니다./

올해 1월까지 양구군이 A 업체와 맺은 계약만 98건.



"강원도 감사위원회는 100건에 달하는 양구군 조경사업 계약에 문제가 있다고 봤습니다."

도 감사위 조사 결과,

A 업체가 빌려 쓴 컨테이너와 땅 모두 양구군 간부 공무원 배우자 명의였던 겁니다.

이 간부가 소속된 부서에서 4년 9개월간 A 업체에 5억 원이 넘는 계약을 줬습니다.

/하지만 양구군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의계약은 단 4건./

양구군이 A 업체와 맺은 계약 98건 중 94건이,

공시도 안 되는 부서 자체 지출이었던 겁니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자체 지출 한도가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미만으로 확대되자,

A 업체가 한 번에 받아가는 계약금도 2배 커졌습니다./

도 감사위는 당시 결재권자였던 해당 간부가 배우자와 연관된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보고,

양구군에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양구군은 재발 방지를 위해 부서 자체 지출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음성변조)
"감사에서 그런 사항이 지적이 돼서 이제 보완을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인력 충원도 좀 해야 할 것 같고, 인사부서와 협의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취재진은 양구군을 통해 간부 공무원의 입장을 재차 물었지만 답을 들을 순 없었습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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