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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집중>현장체험 학습 재판..교육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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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작년 도내 한 초등학교 학생이 현장 체험 학습 도중 버스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재 운전기사와 인솔교사 2명이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교육계가 교사 선처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재판 결과가 향후 현장체험 학습 존폐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집중취재,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현장 체험 학습을 떠난 초등학생 A 양이 주차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건 재작년 11월. /

검찰은 운전기사를 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인솔했던 교사 2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브릿지▶
"이 사고와 관련해 강원 교육계는 물론 전국 교육계가 재판부에 교사들의 선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나선 건 신경호 도교육감입니다.

신 교육감은 교육 과정의 일환인 현장 체험 학습 도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건 교육 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학생 사고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많은 부담감을 갖고 계시고 특히 법적 책임을 묻는다면 학교 안팎에서 이뤄지는 체험 활동도 많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동료 교사들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당 교사들은 매뉴얼에 따라 안전 교육과 대책 등을 마련했다며,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교사들에 대한 기소 여파는 학교 현장 전반으로 번졌습니다.

일부 학교는 계획했던 현장 체험 학습을 취소하거나 변경했고,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체험 학습 인솔을 거부하자 학부모들이 직무 유기와 아동 학대로 교사를 고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교원 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현장 체험 학습에 대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대다수의 교사들은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교사들이 아무리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하더라도 예측 불가능한 어떤 돌발적인 사고들을 막을 수는 없는데.."

하지만 검찰은 기소 의견을 통해 운전기사와 교사들이 각자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다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는 입장.

현장체험 학습을 둘러싼 혼란에 빠진 교육계가 이번 재판 결과를 주목하는 이윱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 ye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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