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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가연
<폐교.4> 교토아트센터 "예술의 장이 된 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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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치된 폐교 실태와 대책을 모색하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1990년대 일본 교토시는 심각한 도시 공동화로 수많은 학교가 폐교됐습니다.

폐교 이후 일본도 사회적인 문제가 됐는데, 일부는 지역 '예술의 장'이 된 곳도 있습니다.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모재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교토 중심부에 우뚝 선 근대 건축물.

1869년 개교한 메이린 소학교를 1931년 재건축했습니다.

8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학교였지만,

심각한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줄면서 지난 1993년 문을 닫았습니다.

폐교 활용 방안을 고민한 교토시는 주민 예술문화 진흥을 위해,

지난 2000년 이곳을 교토 아트센터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이곳을 주로 전시와 공연을 보러 방문하는데,

대부분 무료입니다.

[인터뷰]
"여러 사람이 자기가 하는 공연의 홍보지를 가지고 와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교토아트센터에는 예술가를 위한 제작실과 갤러리, 연습실, 공연장, 카페 등이 있습니다.

80년 전통의 일본 다다미방은 행사장으로 사용됩니다.

학교를 오랜 역사를 가진 문화재로 보고, 기존 공간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나무로 만든 복도를 걸을 때마다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데요. 80년 전부터 사용하던 바닥을 리모델링할 때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교토 아트센터는 교토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직원은 25명 정도입니다.

폐교 활용 방안 설계 당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민과의 소통.

교토시는 주민 의견을 듣고 계획을 세운 뒤 아트센터를 여는 데 꼬박 7년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주민들이) 어떤 시설이 들어오는지 매우 걱정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천천히 정중하게 시간을 들여서 이런 시설이 들어선다고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폐교 활용은 중장기적인 긴 호흡으로 지역과 긴밀히 소통해야 제대로 된 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교훈을,

교토 아트센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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